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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꿈을 비웃어 좌절하고 있다면 이 남자를 보라

by pipe_factory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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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미식축구는 아주 생소한 운동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럭비와 구별하지 못할 정도이다. 그냥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공놀이일 뿐, 왜 그토록 열광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개인적으로 대학교 시절부터 미식축구 선수 생활을 십 년 넘게 한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단지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게 되었지만 이내 곧 이 운동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왜 그렇게 미국인들이 미식축구에 열광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참고로 미국 내 인기 스포츠 리그 1위는 당연히 프로미식축구리그인 NFL이다. 그렇다면 2위는 무엇인지 아는가? NBA 농구? MLB 야구? NHL 아이스하키? 모두 틀렸다. 정답은 바로 NCAA 대학 미식축구리그이다. 이걸로 미국인들이 얼마나 미식축구를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미식축구를 주제로 한 영화도 아주 많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생소한 스포츠인만큼 국내에서 흥행한 작품은 거의 없다. 그렇지만 이 영화, '루디 이야기'는 미식축구 지식이 없어도 전혀 상관없이 감상할 수 있다. 미식축구는 루디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일 뿐, 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바는 모든 사람들 심지어 가족까지 그의 꿈을 비웃고 짓밟고 무시함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묵묵히 나아가는 한 인간의 감동 스토리이다. 

 

 

포스터만 보면 약간 종교영화 느낌이 든다

 

키 160cm 왜소한 체격으로 미식축구 선수를 꿈꾸다.

 

미식축구가 생소하겠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경기 영상을 접해봤을 것이다. 거대한 덩치에 짐승 같은 운동신경의 선수들이 미친 듯이 뛰고 부딪히고 들이박는 그 모습들을 기억할 것이다. 그런데 키 160cm에 운동신경도 보잘것없는 한 고등학생이 대학 미식축구 선수를 꿈꾸고 있다. 심지어 원하는 대학은 명문 중에 명문 '노트르담' 대학교. 가족 모두가 노트르담 대학교 미식축구팀 팬인 집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노트르담 대학교 선수가 되길 꿈꿨다. 하지만 가족들 조차 그런 그의 말을 비웃고 무시하기 일수였다. 하지만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꿈에 그리던 노트르담 대학교 견학하는 날이 되어 버스에 탑승하려고 하지만 선생님에 의해 제지된다. 선생님은 노트르담 갈 성적도 안된다며 그에게 하나님이 주신 능력 안에서 만족하며 사는 게 행복이라고 말한다. 비록 영화에서는 루디의 꿈을 꺾으려는 비정한 선생님의 말처럼 나오지만 나는 이 말이 어떤 면에서는 인생의 진리라고도 생각한다. 영화를 보다 보면 루디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미식축구 선수로 뛰는 것에 집착한다.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했다. 한 경기 뛰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본인이 미식축구 선수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없는 것은 본인도 잘 알 텐데 저기에 저 정도의 에너지를 써야 하는가? 그래서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궁금해서 찾아보니 자기 계발서를 집필하고 동기부여 강연을 한다고 한다. 본인의 스토리로 인해 불굴의 의지의 상징이 되었고 이것을 계기로 이런 일까지 하게 됐으니 어떻게 보면 커리어를 이어갔다고 볼 수도 있겠다. 역시 도전하지 않고 쉽게 좌절하는 나 같은 소시민은 도전하는 자를 이해하지 못했구나. 

 

 

현실에 꺽였던 꿈, 절친의 죽음으로 다시 피어나다

 

집안 사정이 녹록지 않았던 그는 꿈을 포기한 채, 현실에 맞춰 아버지가 일하는 제철소에서 4년째 일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그에겐 모두가 비웃을 때, 항상 응원해 주는 절친 피터가 곁에 있었다. 루디의 22번째 생일날 그는 꿈을 잃지 말라며 노트르담 대학 점퍼를 선물해 주고는 꿈이 있는 사람만이 삶의 의미가 있다고 얘기해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하지만 피터가 제철소에서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일어난다. 슬픔에 빠진 루디는 피터가 자신에게 해준 말을 생각하며 꿈을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이에 여자 친구와 아버지까지 노트르담은 돈 많고 능력 있는 사람들만 가는 곳이며 우린 그런 부류가 아니라며 끝까지 그의 꿈을 반대한다. 하지만 더 이상 굴복할 생각이 없는 루디는 곧장 노트르담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입학 담당자인 카바나 신부를 찾아가고 신부는 현재 성적으로는 입학하기 힘드니 옆 학교에 일단 입학하고 편입할 것을 조언한다. 그렇게 옆 학교에 입학한 그는 끊임없이 노트르담 미식축구 팀과 경기장에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결국 그는 경기장 청소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고 그곳에서 또 다른 조력자 관리인 아저씨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주경야독을 하며 편입시험을 꾸준히 치렀지만 명문 노트르담의 문턱은 보통 높은 것이 아니었다. 두 번의 낙방, 그리고 마지막 기회. 루디는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드디어 마지막 기회에 노트르담의 문턱을 넘을 수가 있었다. 

 

 

절대 굴하지 않는 자는 결국엔 성취해 낸다

 

그렇게 평생을 꿈꾸던 노틀담 입학에 성공했지만 녹록지 않는 현실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역시나 절대 굴하지 않고 현실에 맞서 싸웠다. 입단 테스트 때에도 당연히 실력으로는 미달이었지만 가장 열심히 훈련한 그의 모습에 감동한 감독이 그를 후보 선수로 입단시켜 주었다. 그렇게 맞이한 첫 훈련 때 동료들이 체구가 작은 그를 무시하고 제대로 부딪혀 주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이런 것에 주눅 들 루디였으면 여기까지 오지도 못했으리라. 그는 오히려 기존 선수들에게 나를 상대팀 선수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라며 훈계를 한다. 이 때문에 초반엔 텃세와 따돌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매사에 열심히 하는 그를 보며 동료 선수들도 서서히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지만 경기에 나서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일 년 동안 한경기도 나서지 못한 그에게 가족들은 실망하게 되고 루디는 감독을 찾아가 단 한 경기만이라도 뛸 수 있게 부탁한다. 자신이 안될 거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간곡한 부탁을 한 루디에게 감독은 넌 그럴 자격이 있다며 다음 시즌 한게임 출전을 보장하게 된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일이 쉽게 풀릴 리가 없었다. 자신의 출장을 보장한 감독이 잘리고 새 감독이 오게 된 것이다. 새로 온 감독은 루디의 출장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계속된 후보 선수에 지친 루디는 팀을 그만두게 된다. 하지만 조력자인 관리인 아저씨가 다시 용기를 북돋아주며 그는 팀에 돌아왔고, 이에 동료 선수들이 자신 대신 루디를 내보내 달라며 유니폼을 차례로 반납하며 감독을 압박한다. 이에 감독은 굴복하게 되어 마지막 경기에 루디를 내보낼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경기날, 출장을 약속한 감독은 경기가 끝날 무렵까지도 끝까지 루디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다. 그때 선수들이 '루디'의 이름을 외치게 되고 관중들마저 한마음이 되어 함께 외치자 드디어 그에게 종료 30초를 남기고 출장의 기회가 왔다. 그렇게 비록 30초의 시간이지만 루디는 꿈을 이루게 된다. 

 

1975년 이후로 그처럼 구장을 열광시킨 선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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